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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소진율(Cash Burn Rate)이란 무엇인가?

픽마 2024. 12. 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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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나 신생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현금 흐름 관리다. 그리고 현금 흐름을 평가할 때 자주 언급되는 지표가 바로 현금 소진율(Cash Burn Rate)이다.

그렇다면 현금 소진율이란 무엇인가? 현금 소진율은 회사가 일정 기간 동안 소비하는 현금의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쉽게 말해, 매달 회사가 현금을 얼마나 빠르게 "태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금 소진율, 어떻게 계산할까?

현금 소진율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된다.

  1. 총 소진율(Gross Burn Rate):
    • 회사가 매달 운영에 필요한 총비용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 예: 임대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 모든 지출 항목을 합산한 금액.
  2. 순 소진율(Net Burn Rate):
    •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제외한, 실제로 매달 소모되는 현금 흐름을 나타낸다.
    • 예: 매출이 일부 있지만, 지출이 더 클 경우 이를 기준으로 계산.

 


왜 현금 소진율이 중요한가?

현금 소진율은 스타트업에게 생존을 좌우하는 지표다.

특히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초기 단계의 기업에서는, 보유한 자금으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런웨이(Runway)라고 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 1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월 순 소진율이 1억 원이라면 런웨이는 약 10개월이다. 이 기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거나, 추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다면 회사는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다.


현금 소진율과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사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마켓컬리"를 살펴보자.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선두주자로, 새벽 배송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했다. 하지만 새벽 배송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물류비, 인건비, 마케팅 비용이 매우 높았다.

2021년, 마켓컬리는 순 소진율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당시 회사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확장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했고, 2022년에는 총 2,5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유치하며 흑자 전환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례는 스타트업이 현금 소진율을 관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자금 부족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금 소진율과 투자의 관계

현금 소진율은 투자자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지표다. 왜일까?

  1. 투자 유치의 판단 기준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현금 소진율을 보고, 투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될지를 평가한다. 높은 소진율은 혁신적인 사업 확장을 의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금이 금방 고갈될 위험도 내포한다.
  2. 투자의 타이밍
    런웨이가 짧아질수록 스타트업은 더 불리한 조건에서 투자를 받아야 한다. 현금 소진율을 낮게 유지하면, 스타트업은 유리한 협상 위치를 점할 수 있다.
  3.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소비한 현금 대비 성장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분석한다. 높은 소진율 대비 낮은 성장률은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현금 소진율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1. 비용 최적화:
    •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이나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 첫걸음이다.
  2. 수익 모델 강화:
    • 더 빨리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기 스타트업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특정 고객층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3. 효율적인 자금 유치:
    •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금을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 자금 유치가 너무 늦어지면 회사의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현금 소진율은 스타트업이 생존과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마켓컬리의 사례는 빠른 확장현금 소진율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스타트업은 현금 소진율을 잘 관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더 긴 런웨이를 확보하며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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